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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포항시가 부킹닷컴 조사에서 5월 황금연휴 국내 여행지 검색 증가율 1위를 기록했다. 부킹닷컴은 어린이날 황금연휴를 앞두고 국내 여행지 검색량을 분석한 결과, 포항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가장 큰 증가세를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기존 산업도시 이미지가 강했던 포항시가 최근 감성 해양관광지로 이미지 변신하며 주목받고 있다. 특히 '나의 완벽한 비서' 등 인기 드라마의 주요 촬영지로 잇따라 등장하며, 드라마 촬영지와 연계한 테마여행 코스가 관광객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이와 함께 스페이스워크, 영일대해수욕장, 호미곶 해맞이광장, 포스코 야경 등 포항만의 독특한 관광명소가 SNS를 중심으로 입소문을 타면서, 힐링여행을 원하는 이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탁 트인 해안 풍경과 드라이브 코스를 비롯해, 포항물회 등 지역 미식문화 역시 포항의 매력을 더하고 있다.한편, 포항시는 5월 황금연휴를 앞두고 숙박·식당·교통 등 전방위 점검에 나섰다. 주요 관광지 교통환경과 주차장을 정비하는 한편, 바가지요금 근절을 위한 특별 계도활동을 벌이며, 식당 위생에 대한 철저한 관리에 들어갔다. 이강덕 시장은 "포항이 전국적으로 뜨거운 관심을 얻으며, 명실상부한 인기 해양 관광지로 자리매김하고 있음을 입증했다"며, "앞으로도 해양 관광자원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젊은 감성에 맞춘 다양한 프로그램을 확대해 포항만의 매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홍성철 기자 thor0108@edaily.co.kr

2025.04.29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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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근대골목에서 풍성한 어린이날 문화행사

여행

대구 중구청은 오는 5월 3일부터 나흘간 '근대골목 어린이날 이벤트'를 연다. 행사장소는 계산예가 일대로,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과 공연이 펼쳐진다.올해는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비눗방울 쇼와 풍선 아트, 손으로 직접 만들어보는 달등·종이집·가면 만들기 체험부터, 가족이 함께 즐기는 룰렛 게임과 퀴즈 이벤트, 스마일 행복나무 만들기까지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준비됐다.특히 5월 6일 오후 2시, 계산예가에서는 마술공연이 펼쳐진다.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유쾌한 매직쇼로, 온 가족이 함께 웃고 즐길 수 있는 시간이 될 전망이다. 행사기간 동안 스마일 풍선 포토존도 상시 운영되며, 방문객에게는 헬륨풍선과 기념품도 증정된다.이와 함께, 매주 금·토 운영하는 근대골목 밤마실 프로그램도 연휴 동안 정상 운영된다. 또한, 청라언덕 관광센터 내 2층 관광객 쉼터에서는 어린이가 좋아하는 만화영화를 상영한다.류규하 중구청장은 "아이들과 가족들이 근대 골목을 배경으로 소중한 추억을 만들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면서, '역사와 문화가 어우러진 특별한 중구에서 가족과 함께 즐거운 어린이날을 보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홍성철 기자 thor0108@edaily.co.kr

2025.04.29 19:43

1분 소요
“간찰로 읽는 조선의 정서” 영주 소수박물관, 한국선비문화축제 기념 특별기획전

전시

옛 선비들이 마음을 전하던 간찰(簡札)이 현대인에게 다시 인사를 건넨다. 영주시 소수박물관은 오는 5월 3일부터 2026년 2월 27일까지 특별기획전 '안부 - 간찰에 얹어 보내는 사계절'을 개최한다. 조선시대에는 편지를 간찰이라 불렀다. 의식주, 관혼상제, 질병 등 다양한 생활상을 가감 없이 담아내, 당시 사회와 생활상을 복원할 수 있는 소중한 사료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전시는 '간찰'을 중심으로 당시의 인간적인 교류와 일상 속 정서를 다양한 시각에서 재조명한다. 전시에서는 소수박물관이 소장한 다수의 간찰 자료를 계절별, 주제별로 선별해 소개한다. 관람객은 간찰에 담긴 문구와 필체를 통해 조선시대 인물들의 감정과 일상의 풍경을 엿볼 수 있다.체험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관람객이 간찰 속 문장을 직접 따라 써보는 '필사의 방'을 마련, 조선시대 선비들의 감성을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이 공간은 문자로 감정을 전달하던 전통 방식의 가치를 체험하는 교육적 공간으로도 활용된다.박물관 관계자는 "5월에 열리는 영주 한국선비문화축제 개막에 맞춰 특별기획전을 마련했다"며, "이번 전시를 통해 소수박물관이 소장한 간찰 자료를 재조명하고, 조선시대 영남 문인들이 주고받았던 일상의 언어를 흥미롭게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홍성철 기자 thor0108@edaily.co.kr

2025.04.29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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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 테마파크 컨텐츠 '도산난장' 눈길...

여행

한국정신문화재단이 운영하는 문화 프로그램 '도산난장'이 오는 5월 3일부터 6월까지, 이어 9월부터 11월까지 주말마다 안동 도산권역에서 펼쳐진다.도산난장은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한 참여형 체험행사다. 참가자는 양반, 사또, 상인 등 8명의 캐릭터와 함께 미션을 수행하고, 퍼포먼스 공연 등을 체험한다. 테마파크 곳곳에서 스탬프를 수집해 상품으로 교환하거나 '암행어사를 찾아라' 같은 특별미션에 도전할 수 있다.이와 함께 퍼포먼스 공연, 곤장놀이, 마술 및 밴드 공연 등도 상시 운영된다. 오전 11시와 오후 3시에는 관람객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단체 안무 중심의 퍼포먼스 공연이 펼쳐지며, 오후 2시에는 지역 예술인들이 참여하는 마술과 음악 공연이 이어진다.이 행사가 열리는 도산권역 3대문화권 사업장은 안동호의 아름다운 자연을 배경으로 국내에서 유일하게 컨벤션센터, 테마파크, 박물관이 함께 조성된 복합문화단지이다. 지난 2021년 준공된 이곳은 올해부터 한국정신문화재단이 운영을 맡아 콘텐츠 재정비에 나섰다.특히, 한국문화테마파크는 조선시대 마을을 재현한 산성마을과 병영 문화를 느낄 수 있는 연무대로 구성돼 있으며, 전통극 공연장, 3D 수성전투 게임, 국궁 체험, 선비게임, 폭탄탈출방 등 다채로운 체험시설을 갖췄다.재단은 도산난장을 계절별 테마 프로그램과 연계해 여름에는 물놀이와 공포체험, 가을에는 국화와 전통문화 체험, 겨울에는 눈·얼음 관련 프로그램을 운영할 방침이다. 거리 퍼레이드와 포토존도 추가해 관광객의 몰입감을 높일 계획이다. 일부 전통건물은 문화체험 공간과 휴게 공간, 기념품점 등으로 활용될 예정이다.한편, 5월 3일부터 6일까지는 어린이날 행사가 예정돼 있으며, 행사기간 무료 입장을 진행한다. 안동시 관계자는 "힐링 되는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산불피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사회의 빠른 일상 회복을 돕고자 한다"라고 말했다.홍성철 기자 thor0108@edaily.co.kr

2025.04.29 19:42

2분 소요

전시

(재)청송문화관광재단(이사장 윤경희)은 최근 산불로 침체된 지역경제 회복을 위해 청송백자 할인판매와 무료배송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29일 밝혔다.청송백자는 청정 자연의 고장 청송의 맑은 기운을 담아낸 전통 도자기로, 부드러운 곡선미와 현대적 감각이 어우러진 작품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이번 이벤트는 '당신의 한 걸음이, 청송의 봄이 됩니다'라는 슬로건 아래, 청송백자의 매력을 알리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현장 할인행사는 오는 5월 3일부터 11일까지(5일 휴관) 청송백자 전시판매장에서 진행된다. 행사기간 동안 대부분 제품을 20%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으나, 우드트레이와 미니어처 소품류는 할인대상에서 제외된다.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4월 28일부터 5월 18일까지 3주간 무료배송 혜택이 제공된다. 윤경희 청송문화관광재단 이사장은 "이번 온‧오프라인 행사를 통해 많은 분들의 관심과 방문이 청송 관광과 지역경제 회복에 큰 힘이 되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지역 관광과 문화산업이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기획을 이어가겠다."라고 전했다.홍성철 기자 thor0108@edaily.co.kr

2025.04.29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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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내 기분은 히어로!” 이틀간 펼쳐지는 안동 어린이날 축제

여행

안동시가 어린이날을 맞아, 오는 5월 4일과 5일 이틀에 걸쳐 한국문화테마파크 일대에서 대규모 축제를 연다. "오늘 내 기분은 히어로!"를 주제로, 이번 행사는 어린이들 모두 영웅이 되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기 위해 마련됐다.행사는 4일 오전, 안동국제컨벤션센터 대회의실에서 인기 유튜버 에그박사의 공연으로 막을 올린다. 오후에는 2회에 걸쳐 '브레드이발소 싱어롱쇼:빵스타 오브 뮤직쇼' 공연이 열린다. 또, 테마파크 설화극장에서는 제1회 어린이 스피치대회, 종루광장에서는 버스킹공연 및 가족오징어게임 등 레크레이션과 최형배 마술사의 과학원리를 이용한 과학마술콘서트 공연이 진행된다.어린이날 당일에는 기념식에 이어 안동MBC어린이 합창단 공연과 드리밍매직쇼가 펼쳐진다. 이어 테마파크 종루광장에서 댄스 및 태권도 공연, 레크레이션, 그리고 인기 DJ 세포의 '키즈 디제잉 파티'가 펼쳐진다.부대행사로는 119소방훈련, 소방차와 순찰차 전시 및 체험, 그림 머그 만들기, 유리공예 체험 등 20여 개의 체험부스와 에어바운스를 설치해 어린이들이 신나게 놀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어린이 백일장 및 사생대회와 놀이터 디자이너인 편해문과 함께하는 어린이날 Pop-up 자유놀이터도 진행한다.올해 처음 선보이는 '히어로 챌린지'도 눈길을 끈다. '까투리 친구들을 구해줘' 등 7가지 미션을 완료하면 뱃지와 히어로 인증서를 받을 수 있다. 교통편의를 위해 강변둔치에서 안동국제컨벤션센터까지 순환하는 무료 셔틀버스이 운행된다.권기창 안동시장은 "대형 산불로 많은 시민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지만, 어린이만큼은 꿈과 상상의 나래를 접지 않길 바라는 마음에서 이번 행사를 준비했다"며 "많은 가족이 함께 웃고 소중한 추억을 만드는 어린이날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홍성철 기자 thor0108@edaily.co.kr

2025.04.28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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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경북 청송군은 최근 초대형 산불로 침체된 관광산업 회복을 위해, '개별관광객 인센티브 지원사업'을 추진한다고 28일 밝혔다.현재 산불 피해지역은 봄철 축제와 행사가 취소되고, 피해지역을 관광하는 것에 대한 부담감으로 방문을 꺼리며 이중고를 겪고 있다. 이에 청송군은 '여행이 곧 기부'라는 캠페인을 통해, 관광이 지역 회복의 중요한 시작이 될 수 있음을 알리며 관광객 유치에 나섰다.이번 인센티브 지원은 친구나 가족 등 소규모 관광객에게 혜택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지원기간은 4월부터 12월까지이며, 예산이 소진될 때까지 계속된다. 청송 이외 거주자라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참여방법은 간단하다. 2~5명으로 구성된 팀이 청송의 관광지 2곳 이상을 방문하고 SNS에 인증하면, 소비금액에 따라 지역 특산품을 받을 수 있다. 7만 원 이상 소비하면 2만 원 상당, 14만 원 이상 소비하면 4만 원 상당의 특산품이 제공된다.윤경희 청송군수는 "이번 인센티브 사업을 비롯한 다양한 관광 활성화 방안을 통해 국내외 관광객 유치를 확대하고, 청송 관광이 다시 활력을 되찾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산소카페 청송으로 많이 놀러오셔서 따뜻한 응원을 보내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한편, 주왕산국립공원은 지난 24일 탐방수요가 많은 대전사-용추폭포 구간을 우선 개방했다. 5월 1일부터는 장군봉-금은광이삼거리 구간, 월외리 달기폭포 구간, 월외리 너구마을-금은광이삼거리 구간을 제외하고 대부분 구간이 개방돼, 산불 이후 새생명이 움트는 주왕산의 절경을 탐방할 수 있다. 홍성철 기자 thor0108@edaily.co.kr

2025.04.28 16:48

1분 소요

여행

김천시는 어린이날을 맞아 오는 5월 5일 '2025 김천시 어린이날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김천종합스포츠타운 보조경기장에서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까지 열린다.올해 행사는 '오늘 하루 Fun & Fun'을 주제로 가족 모두가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행사는 식전공연에 이어, 기념식, 식후 행사, 홍보·체험 부스, 포토존 등이 운영된다.식후행사에서는 독도 플래시몹, 오징어게임, 태권도 시범, 댄스·밴드 공연, OX 퀴즈, 마술 공연 등 다양한 축하공연이 펼쳐진다. 이 외에도 에어바운스, 클라이밍·소방·싸이카 체험, 네일아트, 페이스페이팅, 오삼이 포토존 등 24개 기관에서 홍보 및 체험부스를 운영한다. 김홍태 가족행복과장은 "관계기관 및 단체와 연계해 다양한 어린이날 프로그램을 준비했으니, 많은 어린이와 부모님들이 참여하여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가족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느껴보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 특히 안전사고에도 철저히 대비하여 안전한 어린이날이 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라고 말했다.홍성철 기자 thor0108@edaily.co.kr

2025.04.28 16:47

1분 소요
MBK의 'LBO 방식' 인수에서 촉발된 홈플러스 신용등급 하락 사태 [김기동의 이슈&로(LAW)]

증권 일반

기습적인 기업회생(법정관리) 신청으로 시장의 혼란을 야기한 홈플러스 사태가 발생한 지 약 50일이 흘렀다. 금융감독원은 최근 “홈플러스가 상당 기간 전부터 기업회생 신청을 준비해 온 증거를 확보해 검찰에 이첩했다”고 밝혔다. 이 점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홈플러스의 사기 처벌 가능성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홈플러스의 신용등급 하락 사태는 어디서부터 시작됐을까? 신빙성 떨어지는 홈플러스의 주장MBK파트너스(이하 ‘MBK’)가 인수하기 전인 2015년만 하더라도 홈플러스의 신용등급은 최상위 ‘A1’단계였다. 그런데 인수 직후부터 등급이 하락하기 시작했고, 10년간 추락한 끝에 올해 2월에는 ‘rating trigger’(자산유동화 전자단기사채 ‘ABSTB’ 발행 관련 계약이 해지되는 신용등급 조건)에 해당하는‘A3-’까지 강등됐다. 이처럼 거듭된 신용등급 강등은 MBK의 LBO(Leveraged Buyout·차입매수) 인수 방식에서 촉발되었다고 보는 것이 시장의 지배적인 평가다. 인수 이후 본업 부진과 매출 정체가 지속됐고 거듭된 자산매각으로 인한 장기 성장성까지 저하된 것이 경영난 악화에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다. MBK는 2015년 7조2000억원에 홈플러스를 인수했다. 아시아 최대 규모 인수합병(M&A)로 세간의 이목을 끌었다. 하지만 인수 대금 중 절반 이상을 홈플러스 자산을 담보로 한 차입금으로 조달했다. 「한국리테일투자(주) 등 SPC→홈플러스베이커리→홈플러스테스코→홈플러스 본사」 순서로 자회사로 편입했다. 최종적으로 SPC를 제외한 3개 회사가 홈플러스(주)에 합병돼 모든 부채를 떠안게 됐다. 인수 직후부터 MBK는 알짜점포를 매각하는 방식으로 채무를 상환해 나갔다. 자산의 매각 및 담보 제공을 통해 확보한 자금은 인수금융 상환 및 MBK 투자자들에 대한 투자금 상환 등에 사용됐다. 그 결과, 더 이상 홈플러스에는 매각하거나 담보로 제공할만한 자산이 거의 남아있지 않게 됐다. 그 과정에서 홈플러스 부채는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2015년 인수 전 1조6178억원이던 차입금은 10년 만인 2024년 말 5조4620억원으로 늘었다. 상환전환우선주 9786억원을 포함하면 6조 3277억원에 이른다. 2016년부터 2023년까지 이자 비용으로 2조9329억원을 지출했는데, 같은 기간 발생한 영업이익의 6배를 초과한다. 이러한 부실 경영의 결과, 2021년부터 2024년까지 4년 연속 연평균 2000억원대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이자 비용, 세금 등까지 포함된 당기순손실은 작년 5743억원에 이르렀다. 부족한 현금 유동성을 해결하기 위해 동원된 수단이 ABSTB이다. 2023년 총 1조547억원 규모였던 ABSTB 누적 발행량은 2024년에 1조3743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결국 ABSTB와 CP 등 6000억원 규모의 단기금융채권을 결제하지 못하게 되자 지난달 4일 법원에 기업회생신청을 하게 된 것이다.홈플러스는 6개월 단위로 신용평가를 받아 왔다. 그때마다 향후 재무구조나 영업 상황이 개선되지 않으면 신용등급이 더 하락될 수 있다는 메세지를 받았다. 또한 2022년 8월 신용등급이 ‘A3’로 하락되기 직전, 신용카드사들과의 계약을 수정해 rating trigger를 ‘A3’에서 ‘A3-’로 낮추기도 했다. 따라서 올해 2월 26일 신용평가회사로부터 등급 강등 예정을 통보받은 뒤에야 그 하락을 예견했다는 홈플러스의 주장은 신빙성이 떨어진다. 2011년 LIG건설 및 2013년 동양그룹 사건에서는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사기죄가 인정돼 관련자들이 중형을 선고받았다. 발행 당시 재무 상태 및 자금 상황을 고려하면, 발행자는 상환 불능의 위험을 충분히 인식했음에도 불구하고 CP나 회사채를 발행했고, 이는 결국 투자자들을 기망할 수 있음을 용인한 것이라는 판단이었다. 배임죄 여부 따져봐야이 법리는 홈플러스 사태에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회계 및 자금 관련 자료를 정밀하게 분석하면, 홈플러스가 상환 불능의 위험을 인식한 시점을 특정할 수 있을 것이다. 한편, 현재 진행 중인 검찰수사에서는 사기죄와는 별개로 MBK의 홈플러스 인수 구조가 배임죄에 해당하는지도 가려져야 한다. 2006년 대법원이 ㈜신한 매각 사건에서 “반대급부가 제공되지 않는 LBO 방식 기업 인수는 배임죄에 해당한다”는 유죄판결을 내린 이후 LBO가 제대로 활용되지 못했다. 이후 담보 제공 외에 합병이나 유상감자, 이익배당 등 거래를 추가하는 방식이 등장했는데, 이와 관련된 사건에서는 줄줄이 무죄가 선고됐다. 상법상 반대주주·채권자 보호를 위한 절차가 충분히 마련돼 있다는 것이 배임죄를 부정하는 주된 논거였다. MBK가 홈플러스를 인수할 당시에는 ‘합병형·분배형 LBO’는 배임이 되지 않는다는 판례의 경향이 형성돼 있었다. 그러나 홍콩계 사모펀드인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AEP)의 하이마트 인수 사건에서 제동이 걸렸다. ‘합병형 LBO’였던 이 사건에 관하여 1·2심은 기존 판례 경향대로 무죄를 선고했다. 그러나 2020년 대법원은 반대급부 없이 하이마트 자산을 채무 담보로 제공해 대출 기회 제한 및 환가처분 위험 등의 재산상 손해를 입었고, 이는 하이마트보다는 AEP의 이익을 위한 것으로 봐야 한다면서 유죄를 선고한 것이다. 재무·경영상 효율성 향상을 통해 인수한 기업의 가치를 증대시키고, 사모펀드의 투자를 촉진하는 순기능도 존재하는 LBO에 관한 배임죄 적용은 신중해야 한다. 그러나 수많은 피해자를 양산한 홈플러스 사태에서는 그 법적 책임을 분명하게 가리기 위해 MBK의 LBO 인수 방식에 대한 수사가 필요해 보인다. 리파이낸싱이나 세일앤리스백 등으로 조달된 자금이 인수 금융과 투자금 상환에 과도하게 지출됨으로서 홈플러스를 형해화시킨 것은 아닌지, LBO 대가로 홈플러스에 실질적인 반대급부가 제공된 것인지 등을 분명히 밝혀야 한다. 아울러 이번 기회에 LBO 허용에 대한 사법적 기준도 보다 명확해지길 기대해 본다. 김기동 법무법인 로백스 대표변호사

2025.04.28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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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래스카 항공 직항 개설…시애틀 한국 관광객에게 더 가까워질 것” [이코노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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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관광산업에 발을 디딘 지 어느덧 35년이 지났다. 그동안 관광 산업에 벌어졌던 수많은 변화 중에서 그가 가장 중요하다고 꼽는 것은 여성 리더들의 등장이다. 글로벌 관광 협회인 데스티네이션 인터내셔널(Destination International)에서 그는 다섯 번째 여성 회장을 지냈다. 미국 워싱턴 관광연맹의 설립자이자 초대 의장이자, 2022년 최초의 여성 미국 시애틀관광청장직에 올랐다. 그가 ‘올해의 CEO’ ‘MICE 산업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25인 중 한 명’ ‘Destination International 글로벌 리더십 상’ ‘2023년 Smart Women in Meetings 명예의 전당 입성’ 등의 기록을 낼 수 있는 것은 35년 동안 한 분야에서 꾸준하게 성장하고 후배 여성 리더들을 육성하는 데 큰 노력을 했기 때문이다. 12년 전 6명의 모임으로 시작했던 ‘일을 해내는 똑똑한 여성들’(Smart Women Who Gets The Shit Done)은 현재 600여명의 글로벌 여성 리더들이 참여하는 커뮤니티로 성장했다. 국적도 다양하다. 미국, 프랑스, 중국 등 다양한 국적을 가진 여성 리더들은 이 모임을 통해 소통하고 서로를 격려하면서 각 분야의 리더로 성장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 주인공은 태미 카나밴(Tammy Canavan) 시애틀관광청이다. 2022년 시애틀관광청장으로 취임한 후 첫 번째 방문이다. 시애틀 홍보를 위해서다. 카나밴 시애틀관광청장은 “코로나19로 시애틀관광청 임직원 수도 줄고 조직도 축소됐다”면서 “내가 취임하면서 2~3년 동안 조직 안정화에 집중했고 그동안 투자했던 관광상품을 팔기 위해 한국을 처음으로 찾았다”면서 웃었다. 또한 “한국에서 많은 음식을 먹어서 배가 부르지만 모두 훌륭했다”면서 웃었다. 그는 한국에서 한국 여행사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세일즈 미션 행사를 열면서 한국 관광객 유치에 열을 올렸다. 시애틀관광청장 취임 이후 적극적으로 투자했던 컨벤션 및 레저 체험 프로그램 등을 소개했다. 그는 본지 기자와 만나는 자리에 니파프론 에이 보잉작타(Neepapron A Boungjaktha) 시애틀항만청 경제개발 총괄이사, 토니 프리버그(Toni Freeberg) 알래스카 항공 판매 총괄이사와 동행했다. 시애틀 홍보뿐만 아니라 시애틀이 기업친화적인 도시라는 것을 적극적으로 알리기 위해서다. 9월 알래스카 항공 한국-시애틀 직항 노선 마련…주 5일 운항특히 알래스카 항공이 9월에 한국-시애틀 노선을 처음으로 선보인다는 소식을 전했다. 프리버그 알래스카 항공 이사는 “코로나19 이후 관광객이 늘어나기 시작했고 지난해에는 2023년에 비해 관광객 수가 19%가 성장했다”면서 “알래스카 항공이 9월부터 한국-시애틀 직항 노선을 주 5일 운항을 하는데, 이는 시애틀로 들어오는 국제 항공편 중에서 네 번째로 많은 것이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9월 미국 국내 위주의 노선만 가지고 있던 알래스카 항공은 국제노선이 있는 하와이안 항공을 인수했다. 이후 일본을 시작으로 한국 등에 시애틀 직항 노선을 마련했다. 프리버그 이사는 “일본과 한국을 시작으로 아시아 지역에 시애틀 직항 노선을 선보일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카나밴 시애틀관광청장은 “한국에서 미국 본토로 들어가는 노선 중에 가장 빠른 곳이 시애틀이다”면서 “시애틀은 미국으로 들어가는 가장 완벽한 곳이다”고 강조했다. 시애틀은 관광뿐만 아니라 기업 활동도 활발한 곳으로 꼽힌다. 아마존·마이크로소프트·스타벅스·보잉 등의 글로벌 기업 본사가 시애틀에 있다. 혹자는 “실리콘밸리의 시대는 가고 시애틀의 시대가 왔다”고 할 정도로 테크 기업이 시애틀로 몰려들고 있다. 글로벌 기업이 시애틀에 본사를 마련하면서 엔지니어들도 시애틀에 오기 시작했고, 이에 따라 테크 기업들도 시애틀에 사무실을 마련하는 것이 자연스러워졌다. 쿠팡도 시애틀에 본사를 마련했고, 한국의 배터리 기업 CTNS도 지난해 4월 시애틀에 법인을 설립했다. 한국 정부도 미국 진출을 계획하는 스타트업을 위해 시애틀에 K-스타트업 센터 같은 인큐베이터 공간을 마련했다. 보잉작타 시애틀항만청 경제개발 총괄이사는 “한국 기업이 시애틀을 찾는 이유는 기술 인재가 풍부하고 아마존 및 코스트코의 물류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기 때문”이라며 “시애틀은 과학 분야의 연구개발 센터가 많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카나밴 시애틀관광청장도 “한국 관광객뿐만 아니라 한국 기업인들도 시애틀을 많이 찾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시애틀은 1년 내내 수많은 축제가 열리는 곳이다. 코로나19 이전처럼 많은 한국인이 찾아오기를 기대한다”면서 웃었다. 카나밴 시애틀관광청장은 캐나다 밴쿠버에서 자라면서 호텔 일을 하면서 관광 산업과 연을 맺었다. 35년 동안 관광 미국과 캐나다에서 활동하면서 선한 영향력을 끼쳤다. 그는 관광 산업의 매력을 “관광 산업은 문화와 사람 간의 장벽을 허물 수 있는 분야다”면서 “관광 산업은 경제적이 측면과 아울러 사회·문화에 큰 영향을 끼치는 것을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가 이 분야에서 존경을 받는 이유는 후배들에게 길을 열어줬기 때문이다. 카나밴 시애틀관광청장은 “과거에는 여성 리더들이 거의 없었지만 이제는 미국 주요 도시의 관광 마케팅 조직에는 많은 여성 리더가 생겼다”면서 “내가 열심히 노력한 이유는 다른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고 싶었기 때문이다. 나를 보고 용기를 얻은 후배들이 있다면 내가 뿌린 가장 중요한 유산일 것”이라며 웃었다.

2025.04.28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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