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스트 박세진 기자] 삼성중공업이 거제조선소 내 안전과 보안, 인프라 관리의 첨단화에 나섰다.

삼성중공업은 모든 안전 관제 기능을 하나로 집약한 ‘통합관제센터’의 문을 열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고 23일 밝혔다.

거제조선소 HSE관(안전보건환경센터) 내에 신설된 이번 통합관제센터는 약 198㎡(60평) 규모로 마련됐다. 기존에 개별적으로 운영되던 안전과 보안 관제 시스템을 하나로 통합하고, 여기에 스마트 기술을 접목해 조선소 내 각종 위험 상황에 보다 신속하고 정밀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센터는 조선소 내 설치된 CCTV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며, 화재 취약 지역인 도장공장 등에는 AI 기반 감시 기술을 도입해 발화 징후를 자동으로 인식하도록 했다.

해양 구조물 작업 등 고위험 현장에는 이동형 CCTV를 활용해 상황을 유동적으로 파악할 수 있도록 했으며, 드론을 이용한 공중 감시도 정기적으로 시행해 주요 시설물 이상 여부를 상시 확인한다.

스마트헬멧을 착용한 안전요원들은 사고 발생 시 현장에서 실시간으로 피해자 정보를 파악하고, 즉시 의료시설과 연결되는 대응 체계도 가동된다. 이를 통해 사고 초기 대응의 정확성과 속도를 동시에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개소식에는 최성안 삼성중공업 대표이사를 비롯해 최원영 노동자협의회 위원장, 김인철 고용노동부 통영지청장, 전수진 거제소방서장, 정종득 안전보건공단 부산광역본부장 등 주요 관계자와 해외 선주들이 참석해 조선소 안전 강화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최성안 삼성중공업 대표는 “이번 통합관제센터는 단순한 감시 체계를 넘어서 스마트 안전관리의 중추 인프라가 될 것”이라며 “삼성중공업의 무사고, 무재해 문화 정착에 중대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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