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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자산 호황’ 누린 두나무 재계 36위로…빗썸도 이제 ‘대기업’
- 대기업집단 4개 늘어난 92개

[이코노미스트 이승훈 기자] 가상자산 거래 활성화에 따라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가 상위 대기업으로 재지정됐다. 거래소 빗썸도 처음으로 대기업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1일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2025년 공시대상기업집단 지정 현황’에 따르면 올해 공시대상기업집단(이하 공시집단)은 92개로 지난해보다 4개 늘어났다. 일반적으로 ‘대기업’이라 불리는 공시집단은 공정거래법에 따라 전년 말 기준 자산총액이 5조원 이상인 기업집단을 지정해 통지한다.
92개 공시집단에 소속된 총 회사 수는 3301개로 지난해 보다 17개 줄어들었다.
공시집단 중 자산총액이 명목 국내총생산(GDP)의 0.5% 이상(11조6000억원)인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상출집단)은 46개로 작년보다 2개 줄었다. 상출집단은 ‘상위 대기업’으로 불리기도 한다.
특히 가상자산 거래가 주력 사업인 집단의 약진이 돋보였다. 두나무는 지난해 공시집단이었는데 올해는 36위로 17계단 상승해 상출집단에 올라섰다. 2022년 이후 3년 만에 상위 대기업에 복귀한 것이다. 빗썸은 재계 90위로 처음으로 대기업 문턱을 넘어섰다.
공정위는 “지난해 말 미국 대선을 앞두고 가상자산 거래가 활성화돼 고객 예치금이 증가한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자산 상위 10대 그룹은 ▲삼성 ▲SK ▲현대자동차 ▲LG ▲롯데 ▲포스코 ▲한화 ▲HD현대 ▲농협 ▲GS 순으로 집계됐다.
삼성은 자산 589조 원으로 압도적인 1위를 기록했다. SK(363조 원), 현대자동차(307조 원), LG(186조 원)가 뒤를 이으며 4대 그룹을 형성했다.
롯데는 토지자산 재평가로 자산이 증가하면서, 철강업 업황 악화 영향을 받은 포스코를 제치고 5위를 탈환했다.
GS는 10위로 한 계단 내려서며 농협과 순위를 바꿨다. GS는 유가 하락으로 관련 계열사 자산이 감소했지만, 농협은 예대마진 확대에 따라 자산이 증가했다고 공정위는 분석했다.
이번에 대기업으로 지정된 기업집단 소속 회사들은 이날부터 대규모기업집단 시책을 적용받는다.
공시집단은 공정거래법에 따른 대규모내부거래 의결 등 공시 의무, 특수관계인에 대한 부당한 이익제공금지 의무 등이 적용된다.
상출집단은 이에 더해 상호출자·순환출자·채무보증 금지, 금융·보험사 의결권 제한 등의 규제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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