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고부가가치 전략’ 통했지만…기아, 1Q 최대 매출에도 영업익 ‘주춤’
- 매출액 28조175억원·영업익 3조86억원
분기 역대 최대 매출에도 영업익 하락
영업이익률은 10분기 연속 두 자릿수

기아는 25일 컨퍼런스콜을 통해 2025년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28조17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6.9% 증가한 수치로 분기 기준 사상 최대다. 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 달성 요인으로 ▲친환경차와 레저용 차량(RV) 판매 비중 확대에 따른 대당 판매가격(ASP) 상승 ▲우호적인 환율 효과 등이 지목됐다.
역대 매출에도...‘인센티브·기저효과’ 발목
도매 기준 글로벌 판매는 77만2648대로 1.6% 늘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국내는 13만4564대로 2.4% 줄었고, 해외는 63만8084대로 2.5% 늘었다. 영업이익은 3조8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2% 감소했다. 경상이익과 당기순이익도 각각 14.3%, 14.8% 줄어든 3조2434억원, 2조3926억원을 기록했다.
기아는 이 같은 수익성 둔화의 배경으로 지난해 1분기 북미 시장에서의 낮은 인센티브 수준과 EV9 본격 판매에 따른 고마진 효과가 더해졌던 ‘기저효과’를 지목했다. 여기에 올해 들어 북미 등 주요 시장의 인센티브 증가가 수익률에 부담을 더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매출원가율은 전년보다 2.1%포인트 상승한 78.3%로 집계됐다.
기아 관계자는 “고부가가치 차량 중심 판매에 따른 가격 상승, 원자재가 하락으로 인한 재료비 절감, 원화 약세에 기반한 긍정적 환율효과 등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1분기 매우 낮았던 해외 주요 시장의 인센티브 기저 영향 및 지난해 북미시장의 EV9 본격 판매에 따른 판매믹스 기저 영향 등이 이를 상쇄하며 전년 동기 대비 수익성은 다소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아의 영업이익률은 10.7%로 글로벌 완성차 업계 평균(약 5%)을 두 배 이상 상회했다. 기아는 2022년 4분기 이후 10개 분기 연속으로 2조원 이상의 영업이익과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며 고수익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친환경차 판매도 양호하다. 올 1분기 친환경차 소매 판매는 총 17만4000대로 전년 대비 10.7% 늘었다. 하이브리드가 10만4000대, 전기차는 5만6000대 팔리며 각각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였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는 1만4000대로 26.3% 감소했다. 전체 판매에서 친환경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23.1%로 전년보다 1.5%포인트 상승했다.

기아는 국내 시장에서 하이브리드 모델을 중심으로 한 라인업 확대와 함께 EV4, EV5 출시로 전동화 전환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아울러 기아 최초의 픽업트럭 ‘타스만’과 전용 목적기반차량(PBV) 모델 ‘PV5’를 앞세워 전 세그먼트 공략에 나선다.
미국 시장에서는 EV6, EV9의 현지 생산 확대와 수요 기반 생산 전략을 통해 인센티브를 효율적으로 통제하겠다는 방침이다. 동시에 쏘렌토·카니발·스포티지 등 하이브리드 주력 모델의 공급을 강화해 수익성 중심의 성장을 도모한다.
유럽에서는 EV3의 성공적인 론칭에 이어 EV4·EV5·PBV를 잇따라 선보이며 전기차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전동화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할 예정이다. 인도 시장에서는 ‘시로스’의 판매 호조를 기반으로 카렌스의 상품성 개선 모델을 출시하며 시장점유율 확대에 나선다.
기아 관계자는 “업체간 경쟁 심화와 전기차 수요 성장세 둔화 등 완성차 시장의 변화를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수요에 기반한 유연 생산 운영을 통해 적정 재고 수준을 유지하는 한편 최적의 인센티브 운영 전략을 펼쳐 수익성과 고객가치 중심의 사업 운영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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